수몰
천용성
눈 오는 새벽 당직을 마치고 삐걱이는 철문을 지나 집으로 가는 골목길에 눈을 들어 바라본 하늘은 너무나 붉었고 나는 알 수가 없었고 왜 이 세상은 나를 낳았는지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었고 철없던 말들과 끝없는 고백 가릴 수 없는 초라한 자국 한없이 흔들리는 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