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아리 우체부 삼아 내게 편지 한 통을
손지연
산보다 물 맑은것보다 새벽 하늘보다 밝은 달 보다 더 밝은 햇살처럼 빛날 때 산꼭대기 걸터앉은 피곤한 구름처럼 해 찬란하던 거리에 편안한 노을 처럼 빗물에 낙엽배 띄워 떠나가는 개미처럼 멈추지 못하고 흘러 멀리가고 싶을 때 바람불어 사람들이 보고싶어 질때나 바삭바삭한 낙엽들 울음소리 들릴 때 큰먹이 물고 둥지로 날아가는 날개처럼 멈추지 못하고 날아 돌아오고 싶어지면 메아리 우체부삼아 내게 편지 한통을 메아리 우체부삼아 내게 편지 한통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