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낭송집 (이름 / 비가)
박인희
울어 보지 않고서야 어찌 눈물의 숨은 뜻을 알까 얼음주머니도 다 소용없다 해일처럼 눈뿌리까지 콸콸 터질 때 비로소 건져 올린 알맹이 한알 너의 아픔이 나의 아픔으로 마주치는 벼랑끝 샛별 하나 어쩌다 한번쯤은 가슴의 수압 무너져 볼일이다 오만의 방죽 무너져 볼일이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