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람
최언서
바람을 타고 흘러가 멀어지는 그댈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그대는 늘 가지마라 잡아도 말없이 사라진 그대는 놓아달라 하는데 난 파도가 바닥을 흐트려 저기 그대가 휩쓸려 가 꼭 움켜잡아도 그대를 허공만 맴도는 내 손 그저 하염없이 그대 뒷모습을 바라보기만 하는데 꿈처럼 멀어져만 가는 닿지도 못하는 내 마음 흩날리는 먼지 되어 전하지 못하는 말들만 허공에 맴도는데 이제 그대 내게 머물러 주면 안되나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