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을이 빨간 이유
김원중
이른 아침 창가에 섰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내 맘에 공평한 햇살 한 줄기 들어와 산다는 것이 새삼스러워지네 지난 일들 돌이켜 보면 삶이란 그저 빈 그릇 채우는 일인 줄만 알았는데 걸어 온 자리마다 두고 온 것들이 너무 많아 어느새 내 맘 이렇게 텅 비어버렸는지 어쩌면 인생이란 두고 온 것들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것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꿈 뜨겁게 그리워하는 것 누군가 내게 말해줄 수 있는지 내 소중한 것들 두고 갈 자린 어딘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