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지개
조규찬
그대의 등 뒤에 서서 한참을 난 소리쳤고 그대는 무얼 듣는 지 난 공허한 소리에 갇혀 사막을 걸어온 희미한 네온사인 겨울을 지나온 검은 입술의 네온사인 그대가 웃고 있을 때 절벽에 난 서 있었고 힘겹게 돌아본 내겐 난 아무도 보이지 않아 사막을 걸어온 희미한 네온사인 겨울을 지나온 검은 입술의 네온사인 언젠가 날 볼 때 새겨진 그 눈빛 이젠 희미해진 숨죽인 거리의 불빛 사막을 걸어온 희미한 네온사인 겨울을 지나온 검은 입술의 네온사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