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벽이 빌려 준 마음
이승윤
안테나가 전부 다 숨어버렸고 라디오는 노래들을 잊어버렸습니다 무지개가 뿌리째 말라버렸고 소나기는 출구를 잃어버렸습니다 새벽이 빌려 준 마음을 나는 오래도 쥐었나 봅니다 사람이 된 신도 결국엔 울었고 사람들은 그제서 눈물을 닦았습니다 새야 조그만 새야 너는 왜 날지 않아 아마 아침이 오면 나도 나도 그래 새벽이 빌려 준 마음을 나는 오래도 쥐었나 봅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