EXIT
양반들 (Yangbans)
자욱하게 내려와 스며들었네 오 넌 안개 그래 넌 안개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었네 내가 너에 덮이고 걷어내려 해도 헤어날 수 없네 너에게로부터 도둑처럼 왔다가 사라져버렸네 오 넌 안개 그래 넌 안개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떠났네 눅눅한 마음 남기고 붙잡으려 해도 쥐어지질 않네 담배 연기처럼 덩그러니 홀로 가만히 앉았네 새벽 길어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