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편물 보관함 Episode.1
레터 플로우
잊은 듯이 살아왔다. 그래야 숨이라도 쉴 수 있을 것 같아서 필사적으로 떠올리지 않으려 노력했다. 딱히 재미있는 일도, 힘들고 어려운 일도 없이 그냥저냥 지내고 있다. 잊혀진 것인지 무뎌진 것인지 잘 모르겠다. 언제부터인가 가끔 네가 생각이 날 때면 그저 기억이 나는 대로 떠오르는 대로 너를 떠올려 본다. 넌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이제서야 네가 궁금해질 용기가 생겼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