궤도
유정목 (9와 숫자들)
빗물이 고이고 강이 흘러도 담을 수 없는 바다가 있었고 바위가 부서져 먼지가 쌓여도 오를 수 없는 산이 있었다 바람이 불어와 구름이 조각나도 닿을 수 없는 하늘이 있었고 진정으로 간절함을 담고 담아 보아도 열 수 없는 마음이 있었다 이 삶이 끝나고 별의 생도 끝나 빛나는 흔적만이 남아있는 그 곳 함께 할 순 없어도 같이 갈 순 없어도 그대이기에 존재하는 그 곳 그 눈부신 세계로 그 찬란한 세계로 그 눈부신 세계로 그 찬란한 세계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