피카레스크
오영
네 더러운 피를 흘려줘 오월의 노랠 불러줘 사막의 불을 지펴줘 그대 쓰라린 손을 묶어줘 불안한 눈을 닫아줘 호수의 말을 읽어줘 내 더러운 피를 마셔줘 시월의 빛을 돌려줘 가슴에 꽃을 심어줘 그대 구원을 받지 말아줘 날 두고 가지 말아줘 영원의 밤을 나와 세어줘 달아나는 마녀를 잡아라 날카로운 화환을 씌워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