망가진 나침반을 들고
안희수
그러게 내가 처음부터 말했잖아 아마도 힘들 거라고 포장된 내가 빗물에 씻겨내리면 별 볼일 없어질 거라고 축하해 축하해 축하해 날 떠나게 된 걸 축하해 축하해 축하해 이젠 빛을 볼 수 있을 테니 조금 더 빨리 놓아줬어야 했는데 내 욕심이 널 망쳤어 그리 슬프게 쳐다보지 말아 줄래 오늘은 좋은 날이잖아 축하해 축하해 축하해 더 멀리 도망쳐 축하해 축하해 축하해 이젠 더 우는 일 없을 테니 축하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