벽련화 반겨주는 어둠에
너는 울고 있구나
천년에 긴 역사를 아느냐
님은 가고 없는데
돌저귀엔 이끼가 마르고
빛을 잃은 단청이 슬퍼라
뜰 아래 목련은
또 몇년이나 졌더냐
까마득히 긴 세월
어둠속에 고뇌를
감추고 기다린다
님을 잊지 못하고
밤마다 우는구나
돌들이 쓸리우는 바람에
무얼 생각하느냐
새 소리 더욱 설운 이 밤도
님은 자취없는데
돌저귀엔 이끼가 마르고
빛을 잃은 단청이 슬퍼라
뜰 아래 목련은
또 몇년이나 졌더냐
까마득히 긴 세월
어둠속에 고뇌를
감추고 기다린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