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느 여배우에게
최백호
늙은 아내와 안타깝게도 어른이 되어가는 아이들 별 수 없이 나이 먹은 철 없는 친구들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쉰이 되면 쉰이 되어버려도 나는 또 살고 있겠지 조금은 느긋해진 삶의 두려움으로 남아있겠지 쉰이 되면 긴 머리에 낡은 청바지 빨간 스포츠 카를 탈꺼야 어느 누가 뭐라 해도 내 인생은 내 것이니까 쉰이 되면 쉰이 되어버려도 나는 또 살아 갈꺼야 퇴색한 꿈들의 흔적이나 뒤 적이며 울지 않을거야 쉰이 되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