재활용
박소은
그땐 유난히도 더웠고 너는 괜히 불평을 했어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땐 기차를 놓쳤었고 하필 우린 기념일이었어 그래서 그랬던 거야 떠올려 봐도 되돌릴 순 없지 기억해 봐도 고칠 수는 없지 이젠 사실 매일같이 울어도 너와 헤어지긴 싫었어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근데 너도 같은 맘으로 붙잡고 있단 걸 느꼈어 그래서 그랬던 거야 떠올려 봐도 되돌릴 순 없지 기억해 봐도 고칠 수는 없지 같이 걸었던 동네를 가봤지 다 똑같은데 딱 너만 없었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