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낭송집 (이름 / 비가)
박인희
촛불 속에 너를 바라본다 달빛으로 별빛으로 너를 바라본다 눈으로 바라보기 보다 마음으로 느끼는 너 너를 우러르면 달 같은 한 얼굴이 떠오른다 한 순간만이라도 밤바다를 둘이 함께 바라보고 싶은 얼굴 공기를 느낄 수 있는 홀로 너를 우러르다 내가 먼저 눈을 감으면 말 안해도 너는 알지 내가 흘러가야 하는 곳을 남해 내 가슴 앞에 나는 빈 배로 떠민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