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가사
무거워서 못가겠어요 그대들 보내주신 사랑이 너무 커 무거워서 다 지고 못가겠어요 그대들 두고 못가겠어요 하루하루 실날같은 목숨 붙이지만 그대들 기도가 너무 간절해 차마 저 버리고 못가겠어요 뿌리치고 못가겠어요 얼굴도 음성도 알지 못하는 그대들의 그 마음이 너무 고와 이 세상 떠나는 발길이 자꾸 머뭇거려져요 아쉬워 자꾸 뒤돌아봐져요 그대들 손이 자꾸 잡고 싶어져요 안녕하세요 오늘밤은 초저녁 기운 달이 제 병실 창 밖의 구름에 싸인 채 와 있군요 긴 가뭄 끝에 장마 불편한 생활 속에 지내시는 분들은 안계신지 오늘 저녁은 모처럼 통증도 줄고 기운이 나 몇 자 적습니다 보내주신 편지들 선물들 그 아름다운 마음들 한 분 한 분 답장을 드리려고 했는데 겨우 다섯 통의 답장만 드렸습니다 너무 오래 아니면 영영 못 전할지도 몰라 이 부족한 시 한 편으로 보내주신 사랑에 답합니다 한 분 한 분 제게 카드로 격려를 주신 분들과 그 분들의 선물은제 생애에 이토록 감격스러운 날이 있었나 이런 날이 마흔의 내 생애 속에 감춰져 있었다는 것이 정말 기뻤습니다 이제 저는 마흔 번째 생일을 맞습니다 神 께서 제게 삶을 더 허락하신다면 저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타인을 돌아보며 살겠으며 더 이상 허락하지 않으셔도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잊지 않고 웃으며 神의 곁으로 가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저도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2001년 6월 27일 희제 엄마 추희숙
크레딧
- 아티스트
- 양희은
- 장르
- 포크/브루스
- 발매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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