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구
오영
흐리다만 날씨 탓에 내 초라한 마음이 눅눅히 젖어있네 골목길 앞 담벼락에 철없이 적었던 내 다짐이 무너지네 아 아 난 늘 파도처럼 휩쓸려가네 맘을 다져도 아 넌 그려봐도 흐려만 가네 맘을 다해도 그건 아마 아 아 드리워진 그늘아래 소나기 피하던 네 웃음이 묻어있네 사거리 앞 문구점에 두고 온 내 바람이 찬란히 빛이 나네 아 아 난 늘 파도처럼 휩쓸려가네 맘을 다져도 아 넌 그려봐도 흐려만 가네 맘을 다해도 그건 아마 아 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