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무
권진원
우리 동네 세탁소 앞 빨간 우체통 사이로 언제나 들려오던 예쁜 피아노 소리 바이엘과 소나티네 하농과 모짜르트 가난한 우리 동네 예쁜 피아노 소리 멋지지 않나요 가진 것 없지만 꽃잎과 파란 하늘 사이로 예쁜 피아노 소리 조약돌에 비틀 거릴 만큼 힘이 들 때는 맘 되는데로 피아노를 쳐요 이렇게 노래를 불러요 어깨를 흔들며 피아노 리듬에 맞춰 노래를 불러요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