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연 (非緣)
김기태
나 그대를 잊어가겠소 이젠 그대를 떠나가겠소 미련도 사랑도 그저 바람 불듯이 흩어져버린 꽃잎 같았소 손끝에 잠시 머물러 있었던 그 마음 그 눈물 그 사랑 한없이 기다리고 기다려도 끝없이 덧없이 흐르오 나 그대를 기다리겠소 이젠 그대를 기억하겠소 기억도 아픔도 슬픔에 사무치듯 시린 꽃잎이 강물 같았소 손끝에 잠시 머물러 있었던 그 마음 그 눈물 그 사랑 한없이 기다리고 기다려도 끝없이 덧없이 흐르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