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4rism
박선주 (Pak Sun Zoo)
소리내어 울고 싶었다. 하지만 그러지 못 한건 그의 셔츠가 너무 깔끔했고, 그러기엔 난 너무나 나이를 먹었다. 눈물조차 흘릴 수 없는 슬픔이란 이해하려고 해도 설명이 가능치 않은 그런 종류의 것이다. 마치 바람이 없는 밤 쌓여가는 눈처럼 공연장을 나서던 2월 하늘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