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람같은 날을 살다가
정미조
꽃들이 지고 나면 또 계절이 가고 아이가 자라나면 한 시절 가네 새날이 시작될 때 그 끝을 생각 않듯 사랑이 시작될 땐 또 영원을 믿지 하지만 마지막은 언제나 빨리 오고 아무런 준비 없이 이별을 맞지 꽃들은 피고 지고 또 계절은 돌고 아이는 떠나가면 또 오질 않네 새날이 시작될 때 그 끝이 기다리듯 우리의 사랑들도 곧 시들어가고 뜨겁던 노래들이 덧없이 식어갈 때 아이는 어느 샌가 늙어가겠지